【 앵커멘트 】
올 여름 폭염 견디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공식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는데요.
태풍이 지나가면서 폭염의 기세도 한풀 꺾였지만, 다음 달까지는 평년기온을 조금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이 소식은 최선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사람은 물론 동ㆍ식물 모두에게 올 여름은
지독한 고역이자 고통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다예 / 광주시 두암동
-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실제 기록을 보면 1973년 기상청이 공식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혹독한 여름임이 확인됩니다.
지난 석달 동안 광주ㆍ전남의 평균 기온은 25.8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습니다 .
평균 최고 기온도 30.2도로, 그동안 최고였던 지난 94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평균 폭염 일수는 무려 26일로 역시 이전 최장 기록인 94년의 22.6일을 가볍게 경신했고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무려 3배나 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중 / 광주시 계림동
- "열대야가 많아가지고 옛날엔 에어컨 별로 안 켰거든요 안 켜고 잘 살았는데"
▶ 인터뷰 : 김미숙 / 광주시 사동
- "올해가 가장 너무 더운 것 같고 올해는 아마 나이드신 분들이 참 지내기 어려우셨을 거예요"
광주ㆍ전남에서는 4백 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농경지 피해는 300ha에 이릅니다.
또 가축 1백여 만 마리와 수백만 마리의 전복과 물고기가 폐사했습니다.
사실상 재난이었습니다.
태풍 '솔릭'이 지나가면서 기세를 떨치던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다음 달까지는 평년기온을 조금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 인터뷰 : 임수정 / 광주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 "이번 가을철에 광주ㆍ전남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길고도 긴, 재난과도 같은 고통스런 폭염과 가뭄, 태풍을 견뎌낸 시민들은 선선한 가을이 빨리 다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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