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수온 현상으로 신안 흑산도 양식장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럭과 전복이 4백만 마리 이상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안 흑산도 다물도 인근 한 양식장입니다.
폐사한 우럭 백여 마리가 허연 배를 뒤집은 채 죽어 있습니다.
양식장의 우럭 폐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5일.
매일 수천 마리씩 폐사하면서
흑산도 일대 양식장에서는 살아 있는 우럭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 인터뷰 : 김정혁 / 흑산도 우럭 양식 어민
- "1.7톤에서 1.8톤, 적을 때는 1.5톤이 매일 죽고 있습니다. 오늘 떠내면 내일 또 떠오를 거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끝나지 않은 피해라서..."
전복 양식장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스탠드업-박성호
한 칸에 천여 마리가 살고 있던 양식장입니다.
제가 한 번 떠보겠습니다.
대충 살펴봐도 살아있는 전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모두 폐사한 겁니다.
열흘 이상 지속된 고수온 현상과 산소 부족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명옥 / 흑산도 전복 양식 어민
- "다 융자 받고 해서 이거를 치폐 때부터 키워왔는데 이렇게 폐사돼가지고 손해가 많습니다. 아이고 망해버렸습니다. 소주는 잘 팔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럭 2백만 마리, 전복 천만 마리가 폐사해 92억 원 이상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박우량 / 신안군수
- "전복은 97~8%, 우럭 같은 것은 거의 100% 폐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정부에 대해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입니다. "
텅 비어버린 양식장을 바라보는 어민들,
허탈감과 함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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