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째 지지부진' 흑산공항, 해결 실마리 찾나?

    작성 : 2018-08-28 05:31:20

    【 앵커멘트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이 흑산공항 예정부지를 찾았습니다.

    10년째 지지부진한 흑산공항이 환노위의 현장 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향인 흑산도로 돌아온 지 4년째인 최서진 씨는 최근 고향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육지를 오갈 때마다 심한 배 멀미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마저도 10번에 1번 꼴로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않아 불편을 겪어야 합니다.

    ▶ 인터뷰 : 최서진 / 신안 흑산도 주민
    - "4년 전에 공항이 생긴다고 해서 흑산으로 귀촌을 했는데 와보니까 그게 아니에요.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는데 흑산 주민들만 파도하고 싸우고..."

    다도해국립공원 지역이라서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것도 주민들에겐 고통입니다.

    ▶ 인터뷰 : 최희철 / 흑산도국립공원해제투쟁위원장
    - "혜택보다 규제, 단속으로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산에 수풀이 우거져서 갈 수가 없는데 산소를 만들기 위해서 산에 가는 것조차 과태료 매기고..."

    환경문제에 부딪힌 흑산공항 문제를 풀기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흑산도를 직접 찾았습니다.

    흑산공항 건설이 추진된 이후 10년 동안 국회상임위가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입니다.

    예정 부지를 직접 둘러보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실사를 토대로 국회 차원에서 흑산공항의 타당성에 대해 논의를 갖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회의원
    - "환경지상주의에 빠져서 일체의 주민 편익이라던가 다른 모든 가치가 희생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발과 환경은 서로 조화롭게 가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

    환경보호냐, 섬 주민들의 기본권 보장이냐.

    팽팽한 찬반 논란 속에 10년째 지지부진한 흑산공항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것인지 관심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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