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광주전남 지자체들이 사회적 기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각종 지원까지 늘어나면서 사회적 기업 수도 급증하고 있는데 자립 능력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전제품 공장에서 일하다 지난 3월 퇴직한 63살 김유성 씨.
예순을 넘긴 나이에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김치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에 취업했습니다.
지자체가 이곳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덕에 채용이 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성 / 사회적기업 신규 직원
- "나이와 상관없이 열정만 있으면 되겠다고 해서 제가 며칠간 열심히 해보니까 사장님 마음에 드셔가지고"
임시직이 아닌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던 31살 김선웅 씨는 이달부터 배달 업무를 하는 사회적기업에 취업했습니다.
이곳 역시 지자체가 인건비 뿐 아니라 사업주 몫인 사회보험료 일부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웅 / 사회적기업 신규 직원
- "(배달 업체는)건당으로 받는데 여긴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어서 "
광주전남의 사회적 기업 수는 3년 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날 정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는 지자체가 사회적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게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이처럼 자금 지원이 많다보니 오히려 자립 능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최유진 / 광주북구사회적경제연합회 사무국장
- "일정 정도의 사회적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공시를 하고 있는데 사실 당사자 조직이나 기업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회적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자금 지원보다는 자립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행정적 지원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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