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 예금을 찾아놓으라고 한 뒤, 집에 침입해 수억 원의 현금을 훔친 말레이시아인이 붙잡혔습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반바지 차림에 가방을 맨 남성이 은행으로 들어옵니다.
주머니에서 현금 다발을 꺼내 수차례 인출기에 넣습니다.
전화금융사기로 훔친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말레이시아인 33살 응 모 씨, 71살 정 모 씨의 집에서 2억 3천 9백만 원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허윤구 / 광양경찰서 수사과
- "천 5백만 원을 조카가 인출해 가려고 한다. 그러니까 명의가 도용된 것 같다 그렇게 얘기한 겁니다. 또 돈을 전부 출금해서 집에 넣어놔라 그런 식으로 기망한 거죠."
정 씨는 지시한대로 돈을 찾아 놓으면 정부에서 5%의 이자와 일당도 지급한단 말에 속아 현금 다발을 집에 보관했습니다.
또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무료로 CCTV를 설치해준단 말에 아파트 비밀번호까지 알려줬습니다.
아파트 비밀번호를 전달받은 수금책 응 씨는 정 씨의 집에 네 차례나 침입해 현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경찰은 말레이시아인 응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중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뒤쫓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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