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결국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10월 2차 공판에 전 씨의 출석을 다시 요구한 가운데, 지역민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두환 씨 측이 재판 시작 전까지 출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법원에 알리지 않아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이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전 씨가 출석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재판부에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주교 / 전두환 씨 측 변호인
- "건강 상 이유로 불가피하게 어제 출석을 하지 못 하게 되셨습니다."
재판부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전 씨가 어떻게 회고록을 출간할 수 있었냐며 불출석 사유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는 10월 2차 공판 일정을 잡아 다시 한번 전 씨의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수빈 / 광주지방법원 공보 판사
- "피고인이 이번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공판기일은 10월 1일 2시 반으로 기일이 지정됐고, 피고인의 출석을 위해 다시 소환장을 발부할 예정입니다."
조비오 신부 유가족과 5월 단체는 전두환 씨의 불출석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대 / 조비오 신부 조카
- "역사와 국민 앞에 한층 더 죄를 범하는 것이고, 재판부와 광주 5.18 시민들을 우롱하는..."
▶ 인터뷰 : 이철우 / 5.18 재단 이사장
- "책임있게 참석을 해서 성실하게 진실을 밝히고 뉘우침과 참회의 시간이 되길 간절히 바랬는데 "
전 씨 측 변호인이 공소 사실 자체도 부인하고 있어, 다음 재판에도 전두환 씨의 출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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