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 산하 공기업인 도시철도공사 여직원들이 동료의 성추행을 참다 못해 진상 조사를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성추행이 일상처럼 이뤄졌는데요, 해당 직원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고, 오는 10월 복직할 예정이라 피해자들은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도시철도공사 여직원 2명이 동료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역무원인 이들은 동료직원 43살 노 모 씨로부터 반 년 가까이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적인 농담은 물론 허벅지 등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이 일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해자 지인
- "동료로서는 지나치게, 무례했다고 할 수도 있고요. 불필요한 접촉으로 인해서 여자분들이 상당히 기분 나빴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심지어 당직실 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해서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투 운동이 번지던 시기, 피해자들은 이런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노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해자 지인
- "계속해서 싫다고 표현을 해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 답답하다고.."
도시철도공사는 감사를 벌여 노 씨가 동료 여직원 3명을 일상적으로 성희롱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오는 10월 노씨의 복직을 앞두고 피해 여직원들은 두려움에 떨며 광주시에 징계 수위가 낮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도시철도공사는 사건 축소에 급급했고,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광주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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