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원인 못 밝힌 세월호..선체 보존 장소도 못 정해

    작성 : 2018-08-06 17:50:30

    【 앵커멘트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가장 쟁점이 되는 침몰 원인을 선박 내부 문제로 보는 '내인설'과 외부 요인으로 보는 외력설을 모두 채택했습니다.

    선체 거치 장소도 안산과 목포, 진도 등을 놓고 결정을 미루면서 결국 공은 새로 출범할 특조위와 해수부로 넘어 가게 됐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부터 세월호 침몰 원인을 조사해 온 선체조사위가 결국 침몰 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급격한 우회전과 무리한 증*개축, 화물과적 등이 종합적 원인이라는 '내인설'.

    선체 손상에 외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열린 안'이 맞서면서 두 가지 모두를 원인으로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일치된 의견을 얻지 못했습니다. 증거가 한계가 있고 관점에 따라서 법령 해석에도 의견이 달랐습니다."

    선체 거치 장소도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안산과 목포 등의 후보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유가족 입장과 예산 문제 등이 팽팽히 맞서 장소를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참사를 치유하고 추모, 기억할 '세월호 생명기억관'을 설립하고 국립으로 운영하는 방안만 의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모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부위원장
    - "위원들이 합의를 보지 못해서 이번 선체조사위원회는 거치 장소를 결정하지 못하고 마치게 되었습니다"

    장소 결정은 사실상 정부에 공을 넘긴 셈으로 법적 문제를 검토해 주체와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해수부 관계자
    - "법에 모든 것을 선조위가 결정하고 이행만 해수부가 하라고 돼 있어서 섣불리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논의를 좀 해봐야"

    침몰 원인과 선체 보존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선체조사위원회가 종료되면서 세월호 참사 원인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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