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가뭄까지..농민 마음 타들어가

【 앵커멘트 】
극심한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밭작물 재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업용수 부족도 우려되면서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잡니다.

【 기자 】
무더위를 견디지 못한 인삼잎이 누렇게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차양막을 설치했지만 한낮의 뙤약볕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김봉식 / 나주시 노안면
- "너무나도 가물어가지고 이렇게 다 타버리니까 우리 농민의 마음도 인삼 탄 만큼 애간장이 녹고 있습니다"

가뭄에 비를 맞지 못한 대파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는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정재식 / 진도군 진도읍
- "이 정도는 컸어야 맞는데 비가 왔으면 못 크고 있어요 잔뜩 가물어서"

빨갛게 익어가야 할 고추가 앙상하게 말라가자 스프링클러까지 동원해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이영임 / 장성군 진원면
- "너무너무 막 곡식 타고 사람도 타 죽겠어요."

▶ 인터뷰 : 김영국 / 장성군 진원면
- "물을 주지 않으면 지금까지 애써서 키운 작물이 수확을 할 수 없습니다"

(CG1)
이번 달 광주ㆍ전남의 평균 강수량은 80.5밀리미터로 작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평년 대비 1/3정도에 불과합니다.

당분간 해갈에 도움이 될 만한 이렇다할 비소식이 없어 농업용수 부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CG2) 광주전남 지역의 저수지 저수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고 현재 경계단계에 돌입해 있습니다. "

장마가 일찍 끝난데다가 기록적인 폭염에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마음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