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확철을 맞은 무에서 때 아닌 꽃이 피는 이상현상이 발생해 관계기관이 원인 분석에 나섰습니다.
피해 농가는 해외에서 들여온 종자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8천여 평 면적의 넓은 무밭이 새하얀 무꽃으로 뒤덮였습니다.
영양분이 핀 꽃으로 가 무가 질겨지고 제대로 영글지 않는 이른바 '추대 현상' 때문입니다.
농사를 망친 농민은 근심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이성연 / 해남 무 재배농가
- "무 농사를 9년 째 짓고 있는데 저도 처음으로 겪은 일입니다. 박스로 계산했을 때 한 1억 2천 정도 손실을 보죠. "
피해 농민은 이상 현상이 해외에서 들여온 종자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스탠드업-박성호
피해 농민이 비슷한 시기에 심은 두 무밭입니다. 한 쪽은 뉴질랜드산 품종을 썼고, 한 쪽은 국내산 품종을 심었는데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도 종자 문제로 추정되는 무 추대현상이 발생해 여러 농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은 해당 밭의 시료를 채취해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 싱크 : 해남군농업기술소 관계자
- "기상 쪽 분석을 해보니까 크게 나쁜 조건이 아니였는데 꽃대가 올라온다는 건 유전적 요인, 좀 문제가 된 품종이 아니였나 (조사 중입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피해 보상를 기대할 수 없어 무재배 농가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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