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대체 보이스피싱 피해는 왜 그치지 않는 걸까요?
너무 뻔해서 이제는 당하지 않을 것 같은데도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통화를 하며 황급히 뛰어갑니다.
지난 6일, 보이스피싱 인출책 23살 민 모 씨가 광주시 오치동 79살 장 모 씨의 집에서 3천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장 씨는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는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세탁기에 돈을 넣어뒀습니다.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말에 집 비밀번호도 스스럼 없이 알려줬습니다.
▶ 싱크 : 보이스피싱 피해자
- "죽고 살고 살았는데. 나중에 가서 그래버리니까 죽고싶더라고."
▶ 스탠딩 : 고우리
-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세탁기에 보관해야 한다고 할머니를 속였습니다."
지난 13일엔 38살 최 모 씨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회삿돈 8천 3백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회사 상조회비가 들어있는 자신의 계좌가 범죄에 사용됐다는 말에 놀라 의심할 새도 없이 돈을 보냈습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통적 수법뿐 아니라 낮은 이자로 대출을 해줄테니 수수료를 보내라는 전화에 젊은층도 잇따라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전화했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개인정보를 빼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승범 / 광주 북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라고 해서 사기를 하는 방법도 있고, 현금을 인출해서 금감원 직원을 만나서 전달해주면 우리가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는 대면편취형 수법이 많이.."
CG
지난 두 달 동안 광주에서만 40건이 발생해
피해액이 6억 6천만 원에 이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피해액이 2억 원 이상 늘었습니다.//
경찰은 공공기관은 전화를 통해 입출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런 전화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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