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고흥 바이오업체에 특혜 정황

    작성 : 2016-08-04 18:34:22

    【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이 고흥의 한 바이오에탄올 제조업체에 부당 지원을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 영향력을 행사해 업체에 수십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고흥의 한 바이오에탄올 제조업체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 사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에 영향력을 행사해 업체에 투자비 10억 원과 연구비 44억 원을 부당 지원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 싱크 : 업체 관계자
    - "(압수수색을 당해서)우리도 당황스럽죠. 사장님하고 부사장님이 검찰에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남상태,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은 인사권을 가진 강 전 행장이 사업성이 있는 회사라며 투자를 권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사업분야가 대우조선과 무관하고 재무구조도 열악하다며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사장들이 이를 강행했고 3년에 걸쳐 돈이 건네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강 전 행정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가를 챙겼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의 직원은 10명 안팎으로 강 전 행장의 지인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곳 공장은 지난해 8월 업종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투자가 이뤄졌고 강 전 행장에게 흘러간 돈도 없다면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업체 관계자
    - "투자 미래 전략을 보고 같이 참여해서 본인들도 수익을 내기 위해서 그렇게 (대우조선이 투자 참여를 한 겁니다.)"

    검찰은 업체로 흘러간 자금과 사용처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조만간 강 전 행장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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