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와 거문도를 잇는 유일한 여객선 하멜호가 운항 중단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여수시와 선사 측이 막판 협상으로 운항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약정금을 둘러싼 소송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김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여객선 하멜호.
하멜호는 섬 주민들에게 없어선 안 될, 유일한 교통수단이자 '생명선'입니다.
▶ 인터뷰 : 박용건 / 여수 거문도 주민
- "저희 여기 배 없으면 못 지냅니다. 더군다나 몇 년 전에는 하루에 한 번밖에 안 다녔거든요. 지금은 두 번 다녀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여수시와 선사 측 갈등으로 하멜호 운항이 이번주부터 중단될 뻔 했지만 최근 막판 협상을 통해 뱃길이 끊기는 상황은 피했습니다.
양 측은 그동안 감가상각비와 이차보전금 등 운영비 지원 문제로 이견을 보였고, 최종적으로 선지급 이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합의했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기존에 분기별로 4번 했는데, (합의 내용은) 2번 해서 선지급하고..."
하지만 양 측간 약정금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복되는 운항 중단 사태가 여수시의 미흡한 행정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미 / 여수시의원
- "당장 반년 여객선을 운항한다는데 안주하지 말고 3년에서 5년 정도 로드맵을 정확히 정해야...지방에서 해결하긴 어려운 구조고 중앙정부에서 공영제에 앞장서야..."
하멜호가 당장의 위기는 넘겼지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운항 중단 사태는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동수
- "주민들의 교통 불편은 일단 한숨 돌렸지만, 여수시와 선사 측의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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