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순사건 형사보상금을 대리 수령한 변호사가 1년이 다 되도록 이를 유족에게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긴 또 다른 유족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변호사는 되레 '기자회견을 왜 했냐'면서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3월 열린 재심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여순사건 유족 A씨.
이후 8개월이 지났지만, 소송대리인으로부터 형사보상금 수령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받지 못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A씨 사건 소송대리인이 바로 유족이 받아야 할 보상금을 수령하고도 1년이 다 되도록 전달하지 않아 논란에 선 변호사 B씨이기 때문입니다.
▶ 싱크 : A씨 / 여순사건 희생자 여수 유족
- "많이 불안하고 그 불안이 현실이 되고 있는 듯해요..."
초조한 마음에 B씨에게 연락했지만, 돌아온 건 한 통의 확인서.
유족이 보상금을 직접 신청해 수령하고, 변호사는 보수로 수령액의 5.5%를 받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싱크 : A씨 / 여순사건 희생자 여수 유족
- "자기를 못 믿는다. 의심한다며 엄청 버럭버럭 화를 내면서...(보상금은) 나오지도 않았고, 법원에 신청만 해놓은 상태니까 기자회견은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이지 해결될 거다. 더 기다리던지 알아서 해라.."
B씨는 이미 지난해 12월 유족 10여 명의 보상금을 대리수령한 뒤 두 차례의 확약서를 쓰고도 계속해서 지급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거짓말이 반복되자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분통함을 알렸는데, B씨는 오히려 '왜 일을 키우냐'며 적반하장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익준 / 여순사건 희생자 순천 유족
- "왜 기자회견을 했냐. 왜 자기를 나쁜 사람 만드냐...자기 맘에 들면 끝까지 보상금을 청구해 주고, 마음에 안 들면 알아서 수령하라는데 (여순사건) 변호사로서 책임감이 있는 건가."
변호사 B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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