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피' 시대 열리나?..."코스피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

    작성 : 2025-12-10 15:03:37 수정 : 2025-12-10 15:19:17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의 코스피 지수 [연합뉴스] 

    2026년 새해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내년 코스피 흐름을 둘러싼 증권가 전망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11월 이후 조정 국면이 이어졌지만, 증권사들은 "AI·유동성 사이클이 여전히 살아 있다"며 강세장을 재확인하는 분위기입니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내년 코스피 밴드를 제시한 국내 증권사는 총 7곳으로, 하단 3,500~4,000, 상단 4,500~5,500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현대차증권(3,900~5,500)입니다.

    뒤이어 △대신증권(4,000~5,300) △부국증권(3,500~5,000) △삼성증권(4,000~4,900) △다올투자증권(3,740~4,930) 등이 상단 목표치를 높게 잡았습니다.

    국내 증시는 AI 버블 논쟁과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우려 속에 이달 초 코스피가 3,920선까지 밀리며 한 달 사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증권가의 시각은 달랐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일 뿐,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라는 것이 공통의 의견입니다.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등락 범위를 4,000~4,900으로 제시하며 "2026년 한국 증시는 더욱 힘차게 달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종민 수석연구위원은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성장 스토리와 맞물린 기업 실적 상향이 시장 전반의 레벨업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종료 시점(상반기 말 예상), 미국 중간선거, 미·중 관세 유예 만료 등 변수 앞에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코스피 밴드를 3,300~4,000에서 3,800~4,600으로 상향했습니다.

    유안타는 분기별로 △1분기 3,800~4,200 △2분기 3,950~4,350 △3분기 4,100~4,500 △4분기 4,200~4,600으로 완만한 상승을 예상했습니다.

    김용구·신현용 연구원은 "중상주의 재정정책과 선제적 통화완화, AI 설비투자 슈퍼사이클에 기인한 '준(準) 골디락스' 도래에 대한 기대가 증시 낙관론의 핵심 논거"라고 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저평가된 반면 이익 모멘텀은 최상위"라며 "글로벌 주요국들과 밸류에이션 키 맞추기 만으로도 최소 10%에서 30%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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