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서예 거장 '평보 서희환, 귀향서예전' 함평서 개막

    작성 : 2025-10-19 13:00:01
    ▲ 함평 출신 서예가 평보 서희환의 서거 30주기를 맞아 함평군립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함평군립미술관]  

    한글서예의 거장 평보(平甫) 서희환 서거 30주기를 맞아 고향 함평에서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립니다.

    함평군은 함평 출신 서예가 평보 서희환 서거 30주기 특별기획전 '평보서희환, 귀향서예전'을 21일부터 12월 25일까지 함평군립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한글서예의 개척자 평보 서희환의 작품세계를 고향 함평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뜻깊은 회고전입니다.

    특히, 함평의 대표 가을 축제인 '2025 대한민국 국향대전'과 연계해 한글서예의 미학을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서희환은 함평군 엄다면 출신으로,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전남 지역에서 초등 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수도사범여자대학(현 세종대학교) 부속 중·고등학교 교사와 교수로 재직했으며, 1968년 제1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한글서예의 독창적 미학을 전국적으로 알렸습니다.

    그는 한자의 전서체에 뿌리를 둔 '국문전서(國文篆書)'와 훈민정음·용비어천가 등 옛 한글에 기반한 '판본체(版本體) 한글서예'를 정립해, 그동안 한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서예 영역에 한글을 예술로 끌어올린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보 서희환의 대표작을 비롯해 그의 스승이자 국문전서의 창시자인 소전(素筌) 손재형, 그리고 그의 제자와 지역 서예가들의 작품 등 총 58점의 작품을 함께 선보입니다.

    특히 함평군립미술관 소장품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진도 소전미술관, 남농기념관, 목포자연사박물관, 그리고 여러 개인 소장가들의 협조로 다채롭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주목할 작품으로는 〈삼절도〉(1962), 〈오로지 바래움〉(1974, 개인소장), 〈높이 올라 멀리 보라〉(1978, 국립현대미술관), 〈용비어천가〉(1986, 목포자연사박물관), 〈붉밝혀 백천만세〉(1992, 광주시립미술관) 등 평보의 시대별 대표작을 비롯해 손재형, 하남호 등 전남을 대표하는 서예가들의 작품이 포함됩니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해설프로그램(도슨트)은 사전 신청을 통해 운영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함평군립미술관 누리집(홈페이지)이나 미술관 안내데스크(☎ 061-320-2276)로 문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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