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우린 달라, 어떤 주제든 논의...장동혁, 대통령 성의 헤아려 주길”

    작성 : 2025-08-28 17:44:29 수정 : 2025-08-28 18:10:18
    강훈식 “우상호, 대통령실 대표...공식 회동 제안”
    "문서로 보내야 하나...뭐가 공식인가, 이해 안 돼"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 보길...어떤 주제든 논의"
    강유정 "영수회담, 권위적 정치 문화 용어...부적절"
    "영수회동 아닌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지시"
    ▲ 강훈식 비서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실 대표해서 우상호 수석이 제안"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대해 "정식으로 제안이 오면 응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정무수석이 어제 (장동혁 대표를 찾아) 가서 말했다"며 "장동혁 대표가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주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오늘(2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회동 관련해 '공식 제안'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소속을 밝히지 않은 기자에게 웃으며 "어디 언론사시냐"고 물은 뒤, "공식 제안이라고 하면 문서로 보내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을 대표해서 정무적 활동을 하는 분이고, 그분은 대통령 말씀을 이미 전해서. 또 다른 공식적인 게 무엇인지 다른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게 강 비서실장의 답변입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오늘 오후 인천 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정식으로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또,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식으로 제안이 온다면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에 대해 서로 협의한 다음 회담에 응할지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1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이라면 분명한 형식과 절차가 있을 것이다. 형식과 의제가 우선"이라고 장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이와 관련 강훈식 비서실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을 대표해서 정무적 활동을 하는 정무수석이 어제 가서 말했다"고 강조해 '공식 제안이 없었다'는 장동혁 대표의 발언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넓은 마음으로, 정치가 국민에게 답답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함께 해결해 주는 마음으로 장 대표가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주길 희망한다"고 강 비서실장은 촉구했습니다.

    "비공개로 말한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말해서 언론보도가 난 것 같고, 의제도 말한 거 같다. 첫째는 장 대표 당선 축하를 기반으로 시작할 테고, 이번 한일·한미회담 성과와 후속대책 의제로 논의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의제 관련한 부분도 설명했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그러면서 "오히려 그 이후에 논의해 보자고 하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대통령실에 야당이 논의하고 싶은 어떤 주제든 저는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어떤 주제든 논의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고,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재차 강조한 강 비서실장은 "의제가 안 맞아서 못 만나겠다거나 형식이 안 좋아서 못 만나겠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전임 정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데 걸렸던 시간에 비하면 정말 빈도수도 잦고, 내용도 다양하게 말하는 관계"라고 강 수석은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일부 언론 등에서 '영수회담'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 관련해 언론 공지를 통해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적인 정치문화에서 쓰던 용어"라며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를 영수회동 추진 지시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음을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를 포함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강 대변인은 덧붙여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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