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코레일 직원을 사칭해 거액의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수와 목포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지역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의 한 보청기 업체에 자신을 코레일 직원이라고 소개한 남성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퇴직 기관사를 위한 선물로 보청기를 주문하겠다고 접근한 뒤, 방독면 1,000만 원 어치를 대신 주문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모 / 보청기 업체 실장
- "방독면을 좀 알아봐 달라고 하다가 결국에는 돈을 보내라는 식으로 말을 하니까 거기에서 이제 정상적인 구매 손님은 아니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며칠 뒤 여수의 한 미용업체로도 철도의 날 행사용 물품이라며 머리카락 보습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그럴듯한 명함과 공문서를 보냈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 싱크 : 미용업체 사장 (음성변조)
- "(명함대로) 여수엑스포역에 근무한 것이 사실인지 확인을 한번 해봤습니다. 본인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목포에서도 코레일 직원 사칭범에 속아 수천만원을 피해봤다는 신고가 2건 접수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업체에 주문을 한 뒤 특정 고가의 물건 등을 대신 구매하게끔 유도해 돈을 챙기는 이른바 노쇼 사기인데, 공기업과 기관을 사칭하는 등 유형이 진화하고 있는 겁니다.
코레일은 직원들이 대리 구매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사기 피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싱크 : 한국철도공사 관계자
- "나와 있는 명함이나 전화번호 이런 것만 믿지 마시고 담당자들 전화번호가 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기 때문에 거기로 한번 다시 확인을 한 다음에.."
5월말까지 광주·전남에 접수된 관련 피해 신고는 156건으로 피해액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노쇼 사기 특별경보를 발령한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용의자 추적과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