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명' 민주당 경선 뒤 숨겨진 룰 갈등.."기울어진 운동장 넘어 벽"

    작성 : 2025-04-22 21:28:25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 가까운 지지율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경선룰을 잇따라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는 논란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말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경선을 마친 데 이어 이번 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작했습니다.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23일까지 이틀간 실시될 예정입니다.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데, 대상을 넓히기 위해 '탄핵 찬반'을 물어달라는 일부 후보 캠프의 요구는 묵살됐습니다.

    또 25일 실시되는 TV토론회를 최소한 여론조사 전으로 앞당겨 달라는 요구도 당 선관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으로만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TV 토론회를 최소화하는 등 변수가 없어지면 독주 체제인 이재명 후보 측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비명횡사'를 위한 불공정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론조사 업체가 대선 경선에까지 참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싱크 : 고영인/김동연 후보 캠프 총괄
    - "(불공정) 문제가 크게 불거질 것 같으니까 이 업체가 알아서 나간 거예요. 사실 쫓겨난 거죠. 사실상 배제된 것입니다. 왜 이 문제를 문제가 없다고 다시 되풀이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후보 캠프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 벽을 느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90% 가까운 일방적인 경선 결과와 이에 뒤따르는 불공정 룰 논란이 민주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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