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북한 무장공비로 우리나라에 침투했다가 귀순 후 목회자의 길을 걸었던 김신조 목사가 9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83세.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새벽 소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김 목사는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 31명의 일원으로 청와대 기습을 노리고 남파됐습니다.
침투 경로는 험난한 산길이었습니다.
이들 중 28명이 사살됐고 2명은 북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인만이 투항을 선택해 우리나라에 정착했습니다.
체포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인은 침투 목적을 묻는 질문에 "박정희 목을 따러 왔다"고 답해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 발언은 당시 방송을 타고 전국에 생중계되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로 인해 윤필용 방첩대장이 인사조치됐으며 후임으로 김재규가 임명됐습니다.
이 인사는 이후 1979년 청와대 옆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에 의해 박정희 대통령이 죽음을 맞는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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