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팀의 4연패를 끊었습니다.
30일 위즈덤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6회 초 1점 차로 끌려가던 2대 1 상황.
류현진의 낮게 제구된 134km/h 커터를 그대로 잡아당기며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시즌 4호 홈런입니다.

트랙맨 집계 기준, 타구 속도 시속 179.2㎞의 미사일 같은 대포였습니다.
'공을 쪼갰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닙니다.
경기의 균형을 맞춘 위즈덤의 홈런에 이어 KIA 타선도 힘을 냈습니다.
7회 바뀐 투수 이태양과 조동욱을 집중 공략하며 3득점을 추가했고 최종스코어 5대 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위즈덤은 개막 일주일여 만에 홈런 4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공동 1위(LG 트윈스 문보경)에 오르며 장타 본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31일 기준, 타율 0.292 7안타(4홈런) 8타점 출루율 0.471 장타율 0.833 OPS 1.304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홈런 '영양가'도 만점입니다.
홈런 4개 중 3개가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추격의 동점포였습니다.
매서운 방망이로 타석에서 무게감을 더하고 있는 위즈덤이 더욱 무서운 이유는 눈야구 때문입니다.

위즈덤은 볼넷 9개로 리그 공동 1위(삼성 라이온즈 이재현·KT 위즈 로하스)를 달리고 있습니다.
타석에서 자신의 공이 오지 않으면 쉽사리 방망이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존 바깥 유인구에도 잘 속지 않고, 자신의 타이밍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타력과 눈야구를 겸비한 외인타자를 상대하는 투수입장에서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순위표에서 리그 공동 7위까지 밀린 디펜딩 챔피언 KIA.
개막 초 김도영과 박찬호의 부상으로 타선이 헐거워진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의 만점 활약이 팀에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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