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사상' 청주 역주행 사고 70대 운전자 "급발진"..경찰 "차량 결함 여부 수사"

    작성 : 2025-03-31 10:55:38
    ▲ 당시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청주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31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차량 운전자에 대해 오늘 오후 사고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받은 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량 운전자인 70대 A씨는 사고 직후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사 결과 A씨의 차량은 세차를 마치고 주유소에서 우회전해 도로에 나온 직후부터 사고 지점까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약 1km 거리를 질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역주행 구간은 300m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브레이크등은 한 번도 점등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주유소에 나오기 전까진 브레이크등이 문제없이 점등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우선 차량 결함 여부 확인을 위해 사고 차량과 차량의 사고기록장치에 대한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전날 낮 12시 42분쯤 청주 수곡동 남중삼거리에서 A씨가 몰던 차량이 역주행해 맞은 편에서 좌회전 대기 중이던 경차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80대 운전자와 80대 동승자 2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경차는 후면 옆 차로에 대기 중이던 또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으면서 연쇄 사고로 이어져 A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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