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을 휩쓴 의성 산불의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경북의 한 골프장이 불길이 번지는 상황에서도 직원에게 근무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해당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캐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산불에 죽을 뻔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캐디로 근무하는 A씨는 불길이 번진 골프장 주차장에서 탈출하며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습니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해 골프장 근처까지 불기운과 재가 날리기 시작해 상황이 심각해지자, 골프장 측은 25일 자정쯤 고속도로 양방향 통제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전했습니다.
60개 팀 예약 중 5팀만 취소돼 나머지 55팀은 그대로 골프를 치러 왔고 점점 불길이 가까워지고 바람이 거세지자 캐디 A씨는 골프장을 찾은 손님들과 상황을 논의했지만, 골프장 측은 계속 경기를 강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결국 손님들이 심각한 상황에 환불마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여주의 한 골프장에서는 소방 헬기가 워터 해저드의 물을 퍼 나르는 와중에 한 골퍼가 플레이를 강행한 영상이 공개돼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영상 속 골퍼 A씨는 헬기가 저공비행하며 물을 실어나르는 방향으로 공을 치는 모습과 함께 "헬기 소리 들으며 정신없었지만 산불이 진화돼 다행"이라며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소방 활동 중 골프를 치는 건 위험하다.", "공이 헬기 방향으로 날아가면 큰일." 등의 부정적인 반응과
"공이 헬기까지 닿을 리 없다.", "골프장이 플레이를 막지 않았으니 문제없다." 등의 괜찮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골퍼 A씨는 "헬기와 거리가 멀어 맞을 일 없고, 계속 기다릴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골프장 측은 "플레이는 계속 진행되며, 캐디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중단할 수도 있다."라고 대응했습니다.
소방 활동 중 골프, 여러분은 생각은 어떠신가요?
(편집 : 허지은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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