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1년 만에 승패마진 뒤집혔다..5선발 김도현 '쾌투' 빛나

    작성 : 2025-03-28 11:33:48
    ▲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의 모습 [KIA타이거즈]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개막 주간부터 연패에 빠지며 승패(2승 3패) 마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시즌 개막부터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까지 늘 승이 더 많았던 KIA지만, 올 시즌엔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KIA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3대 5로 역전패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선발 김도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2삼진 2실점(비자책) 하며 5선발로서 역투를 보여줬지만,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 실책 2개와 마무리 정해영의 블론세이브에 고배를 삼켜야 했습니다.

    ▲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올라온 김도현 [KIA타이거즈] 

    1회 김도현은 이주형을 우익선상 장타로, 카디네스에겐 볼넷으로 내주며 1사 1·2루 득점권 상황에 몰렸지만 송성문과 최주환을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어진 2회에는 1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만들었지만 3회 내야 실책에 점수를 내줬습니다.

    1사 상황에서 푸이그에게 3루 땅볼을 이끌어낸 이후 3루수 변우혁의 포구 실책으로 베이스를 내줬고 이주형에게 또다시 우익수 방면 장타를 허용하며 1·3루 상황에 몰렸습니다.

    이어 타격감이 좋았던 카디네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루에 있던 푸이그가 홈을 밟았습니다.

    앞선 실책으로 푸이그를 내보내지 않았더라면 이닝이 교대됐을 상황이었지만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KIA 타선도 김도현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 26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2루타를 때려낸 최형우 [KIA타이거즈]

    4회 선두타자 최형우와 이우성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타석에 선 한준수와 최원준이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치는 듯했지만 변우혁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됐고 김규성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대 1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동점도 잠시 5회 실책으로 또다시 점수를 내줬습니다.

    선두타자 안타와 볼넷 등으로 1사 만루에 몰린 상황에서 카디네스를 또 상대하게 된 김도현은 중견수 뜬공으로 손쉽게 잡아냈지만 이어진 플레이에서 실책이 나오며 추가 실점을 내줬습니다.

    중견수 최원준이 뜬공을 잡아낸 뒤 홈으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2루에 있던 푸이그가 런다운에 걸렸습니다.

    공을 받은 포수 한준수가 푸이그를 잡아내기 위해 유격수 김규성에게 송구했는데 약간 빗나갔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김태진이 홈으로 파고드는 데 성공하며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선 김도현은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시즌 첫 등판을 마쳤습니다.

    ▲ 7회 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역전시킨 나성범 [KIA타이거즈] 

    KIA는 7회 나성범의 벼락같은 투런포로 경기를 역전시켰지만, 9회 마무리로 등판한 정해영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고 최주환에게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승패가 또다시 기울었습니다.

    뒤이어 전태현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하며 9회에만 3실점,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주전 내야수 김도영과 박찬호가 부상으로 연달아 빠진 상황에서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수비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도 수비 실책에 루징시리즈를 내주며 쓴맛을 다셨습니다.

    한편, KIA는 28일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 나섭니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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