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현 무역 불공정, 상호관세 후 새 협정"

    작성 : 2025-03-17 08:00:02 수정 : 2025-03-17 08:51:57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하겠 예고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기준선(baseline)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래야 우리의 무역이 공정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음 달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과 공정성과 상호성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럴 경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한 차례 개정된 한미 FTA가 대폭 개정되게 될지, 아예 한미 FTA를 대체할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루비오 장관은 유럽연합(EU)을 지목하며 "경제 규모는 우리와 거의 비슷하다. 저임금 경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와 매우 비슷한데 왜 그들은 우리와 무역흑자를 기록할까"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첫째 알루미늄, 철강, 반도체, 자동차 제조 등 핵심 산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산업을 보호하고 역량을 구축하려면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 번째로 미국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상대국에 부과할 것"이라며 "공정성과 상호성의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미국의 탈산업화로 인한 러스트 벨트 태동의 원인으로 이러한 무역 구조를 지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이 되기 전인 1980년대부터 이 문제를 지적해 왔다"며 새로운 무역협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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