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석방되며 경비 작전 고심..탄핵심판 선고일 경찰력 얼마나 투입되나

    작성 : 2025-03-09 08:21:53 수정 : 2025-03-09 08:36:31
    ▲구치소 나서며 인사하는 윤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 경찰의 경비 작전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경찰은 당초 탄핵 선고 당일 서울 시내에 기동대 192개 부대, 1만 2천여 명을 동원할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석방됨에 따라 한남동 관저 경비 인력을 늘리는 것을 포함해 증원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국 경찰관 수가 약 13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10명 중 1명꼴로 이번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일단 탄핵 찬반 시위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 인근과 광화문 일대에 선고 하루 전 88개 부대 5천여 명을, 선고 당일에는 144개 부대 9천여 명을 배치해 시위대의 접근이 불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시위대가 습격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영국·캐나다 대사관과 헌법재판관 자택, 서울중앙지법과 서부지법,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사, 주요 언론사, 국무총리 관저 등에도 40여 개 부대를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경계 삼엄한 헌법재판소 앞 [연합뉴스] 

    경비 작전에는 총경급 이상 지휘관 30여 명과 경찰버스와 특수차량을 포함한 장비 620대가 동원됩니다.

    지방에서 상경하는 경찰관 5천여 명 중 일부는 선고 이틀 전부터 서울에서 숙식할 예정입니다.

    헌재 인근 경비 업무와 별도로 서울경찰청 산하 일선 형사들도 탄핵 선고 전후 벌어질 수 있는 극단적 행위나 범죄 등에 대비해 가스총·테이저건 등을 지참하고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에는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직후 탄핵 반대 시위 참석자들은 극도로 흥분하며 경찰 버스까지 탈취했고 결국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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