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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독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다른 빅테크도 참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부서를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류 보스워스는 최근 내부 메모에서 새로운 팀이 "라마(Llama) 플랫폼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컨슈머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마는 메타의 AI 모델로, 이를 이용해 가정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을 닮은 로봇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메타는 휴머노이드 로봇팀을 리얼리티 랩스 부문 내에 신설할 예정입니다. 리얼리티 랩스는 가상현실 헤드셋 등을 포함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대에 대비해 연구해 온 조직입니다.
메타는 처음에는 집안일을 하는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러 회사가 개발하는 로봇에 들어가는 AI와 센서 및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이를 위해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 테슬라 옵티머스의 라이벌로 꼽히는 피규어 AI 등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타의 참전은 구글이 관련 스타트업에 대규모로 투자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입니다.
로봇 개발업체 앱트로닉은 3억 5천만 달러(5,0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자 가운데에는 구글도 포함돼 있다고 지난 13일 밝혔습니다.
앱트로닉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경쟁자로 꼽힙니다. 옵티머스처럼 앱트로닉도 현재 '아폴로'라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입니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테슬라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테슬라는 옵티머스라는 로봇을 올해 공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들 기업 외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애플도 뛰어들 전망입니다.
오픈AI는 지난달 말 당국에 제출한 상표 등록 신청서에 '로봇' 분야를 포함시키며 이를 "사람들을 돕고 즐겁게 하기 위한 소통 및 학습 기능을 갖춘 인간형 로봇"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또 최근 새로운 로봇팀을 구성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메타의 증강현실(A 글라스 부문 하드웨어 팀장을 영입했습니다.
애플 전문가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연구원은 앞서 지난 12일 "애플이 미래 스마트 홈 생태계를 위해 휴머노이드, 비휴머노이드 로봇을 모두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애플이 "사전검증(POC) 단계에 있다"며 로봇을 실제로 구현 가능하고 기대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로봇 개발 플랫폼을 발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붙였습니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기술 대기업들이 참전하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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