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해 해저터널, 공사도 투자도 시작부터 '큰 차이'

    작성 : 2025-02-14 21:20:16
    【 앵커멘트 】
    지역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여수-남해 해저터널이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는데요.

    투자유치부터 공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남해 쪽과 달리, 여수 쪽은 보상 문제에 가로막혀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와 경남 남해군을 잇는 해저터널 공사 예정지입니다.

    1시간 30분 거리를 10분으로 줄여주는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지난 1993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한 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입니다.

    남해군은 지난해 11월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시작했으나, 여수 쪽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지와 어업 등 각종 보상 협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차용석 / 여수시 도로계획팀장
    - "올해 상반기에 이제 원만하게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하반기부터는 공사가 정상적으로 착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남해군은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남해쪽 해저터널 진·출입구 인근에는 민간기업이 2,500억 원을 투자해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해저터널을 이용해 남해군이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여수시는 해저터널을 활용한 지역 발전 계획의 청사진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민 / 여수시 기획팀장
    - "교통이라든지 관광, 다음에 인구 유ㆍ출입 관련해서 사전에 그런 거를 파악을 하고 또 대응을 하기 위해서 용역은 저희가 이달에 착수를 해서 10월 말까지, 10개월 기간으로 저희가 진행을 할 계획이고.."

    여수-남해간 해저터널은 경제성 부족으로 4차례나 퇴짜를 맞은 후 지난 2021년, 비로소 현실화됐습니다.

    오는 2031년 8km의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여수는 남해안 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됩니다.

    하지만 착공 지연에 이어 투자 유치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여수시가 최대 호기를 놓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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