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 침몰 대형어선 실종자 수색 이틀째..사고 원인 규명도 난항

    작성 : 2025-02-10 22:02:43

    【 앵커멘트 】
    여수 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14명이 승선한 대형트롤어선이 침몰한 가운데,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동원한 수색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수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39톤급 대형트롤어선 제22 서경호가 침몰한 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습니다.

    해경은 함선 44척과 항공기 9대, 해군의 수중무인탐지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사고지점 주변 5천4백여㎢를 6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마다 4~5척의 함정을 배치해 집중 수색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파고가 1.5~2m로 여전히 높고,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도 불어 잠수부 투입 등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싱크 : 이용기/여수해경 경비구조과장
    - "조류 하고 파도까지 있으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상 상황이 아주 좋지 않은 이상은 수중 수색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고 원인 분석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배가 갑자기 기울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왔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풍랑주의보 속에서도 조업이 가능한 139톤급 대형트롤어선이라 최대 2미터의 파고로 침몰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사고 해역 주변에는 암초 등 선체에 충격을 줄만한 다른 외부 요인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이용기/여수해경 경비구조과장
    -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암초 등에 관한 어떤 충돌은 없었을 것으로 저희들이 예상하고 있고요. 그에 따른  손상 부분도 당연히 없을 거라고 이렇게 판단합니다."

    결국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려면 침몰한 선체를 건져내야 하는데, 사고 해역의 수심이 80m에 달해 난항이 예상됩니다.

    ▶ 싱크 : 박성호 기자
    "해경은 우선 실종자 수색에 역량을 집중한 뒤 수색이 모두 종료되면 선사 측과 상의해 인양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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