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잃고 맞은 첫 명절"..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합동 차례

    작성 : 2025-01-29 20:56:46


    【 앵커멘트 】
    설인 오늘(29일)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꼭 한 달째 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가족을 잃고 첫 명절을 맞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공항에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과일과 전, 조기, 떡국 등. 179인의 위패 아래 설 차례상이 차려집니다.

    유족들은 한데 모여 절을 올리고, 묵념을 하며 떠나간 가족을 추모합니다.

    가족을 잃고 처음 맞는 명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눈길을 뚫고 합동분향소에 모였습니다.

    ▶ 박한신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표
    - "참담하죠. 가족, 집이 다 풍비박산 났죠. 어떻게 명절 분위기가 나겠습니까. (모이는 건) 우는 것도 있지만 때로는 치유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참사 발생 한 달. 유족들은 같은 아픔을 가진 서로를 다독이며 서로에게 새 가족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여느 가족들처럼 함께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세배와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설을 맞아 고향에 있는 가족을 보러 온 귀성객들도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했습니다.

    ▶ 최훈 / 인천광역시 계양구
    - "그 전부터 마음의 빚이 있었고 며칠 전부터 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아이들에게) 주변 분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는 게 사람의 도리라는 걸 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다음 달 15일 희생자들의 49재를 지낸 뒤 무안공항을 떠나 광주에서 만남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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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난
      아난 2025-01-30 10:28:55
      참사 있을때마다 진실규명해라 누구탓 하기 바쁘던 사람들이 참 조용해 그치? 더블로공산당이랑 엮이면 쉬쉬하고 넘기기 바쁨
    • 이승복
      이승복 2025-01-30 00:22:12
      어찌 있어서는 안 될 이런 참사가! 김해공항 에어부산 사고는 천만 다행! 모든 건 하늘의 뜻이었으리라. 암튼 세금 축내는 일은 없어야 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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