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픽뉴스]저수지에 빠진 친구 구하고 숨진 중학생의 '마지막 등굣길'

    작성 : 2025-01-17 16:05:35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고 숨진 중학생이 마지막 등교 후 영면했습니다.

    지난 13일 대구의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중학생 11명이 썰매를 타며 놀던 중 얼음이 깨져 6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당시 A군은 낚싯대를 이용해 친구 2명을 직접 구했고, 다른 친구와 함께 마지막 1명을 구하던 중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16일 오전, A군의 학교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가족과 친구, 학교 관계자, 주민 등 50여 명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유족은 A군의 영정과 함께 고인이 다녔던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친구들은 눈물을 흘리며 A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는데요.

    학교 측은 개학 후 A군에 대한 추모 의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달성군은 A군을 의사상자로 청구했으며 대구시 의로운 시민 지정 및 LG의인상 추천도 추진 중인데요.

    의사상자는 자신의 직무가 아니지만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다가 사망하거나 부상한 사람을 말합니다.

    또한 달성교육재단도 A군에게 특별 장학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A군에 대해 달성군이 자체적으로 해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학생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지윤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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