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데이' 요청 5분 뒤 사고..랜딩기어 이상

    작성 : 2024-12-29 21:28:36 수정 : 2024-12-29 22:32:08

    【 앵커멘트 】
    사고 여객기 조종사는 사고 직전 조난신호 '메이데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사고 여객기는 무안국제공항에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재상승했습니다.

    얼마 뒤 반대편 활주로에서 다시 착륙을 시도했는데, 활주로 끝부분에 다다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결국 담장에 충돌했습니다.

    사고 영상에서 여객기는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채 활주로를 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랜딩기어 고장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랜딩기어는 조류와 충돌하면서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들은 여객기가 착륙을 위해 낮게 날다가 새떼와 부딪쳤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싱크 : 목격자
    - "오리떼를 만난 거야. 오리가 오리가 만 마리도 더 돼요, 만 마리도. (그리고 나서) 5분도 안 돼서 폭발해버렸어요. 얼마 안 있다 뻥 소리가 났어요"

    국토부도 사고 6분 전인 오전 8시 57분쯤 관제탑에서 조류충돌에 주의하라고 알렸고, 불과 1분 뒤 조종사가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8시 57분에 조류 이동 주의 조언이 있었고, 그다음에 8시 59분에 조종사 메이데이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9시 3분에 최종 충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만, 반대편 엔진이나 축압기를 통해 랜딩기어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데도,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기체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항공기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를 모두 수거했으며, 이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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