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의 연잎이 가득합니다.
연잎 사이로 올곧이 하얀 꽃망울을 틔운 연꽃.
그 자태가 참 우아한데요.
이곳은 10만여 평의 규모의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인 무안 회산 백련지입니다.
회산 백련지는 원래 마을의 이름 없는 저수지였는데요.
마을 주민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주를 구해다 심어, 지극정성으로 연을 보호하고 가꾸게 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백련은 홍련처럼 일시에 피지 않고 7월부터 9월 사이에 천천히 피는데요.
연잎 아래로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피는 게 특징입니다.
회산의 백련은 꽃잎 가장자리에 붉은색이 물들어 있어 다른 백련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정숙 / 서울시 중남구
- "전라도 지역은 처음 오는데 너무 아름다워요 서울에 세미원도 있지만 세미원보다 훨씬 넓고 감동적이네요"
징검다리를 건너며 열대 수련들을 조심스럽게 관찰해 보기도 하는데요.
연꽃 모양의 건물인 수생식물생태관에선 50여 종의 수생식물을 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는 '백련지 물놀이장'도 운영 중입니다.
파도풀에서 파도에 몸을 맡겨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물장구를 쳐보기도 하는데요.
놀이기구가 가득한 유아풀에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큰 바구니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니 더운 여름이 가시는 것 같기도 하네요~
▶ 인터뷰 : 김강건 / 나주시 빛가람동
- "방학이라 가족끼리 놀러 가자고 해서 물놀이장 왔는데 다른 곳은 너무 비싸서 조금 부담되는데 여기는 가격도 비싸지도 않고 파도 풀도 있고 놀 거리도 많아서 생각보다 괜찮고 다음 해에 또 오고 싶어요"
오늘부터 4일 동안 회산 백련지에서 무안 연꽃 축제가 진행됩니다.
연꽃뿐만 아니라 바람개비 동산의 알록달록한 꽃들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데요.
백련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연꽃 보트 탐사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각종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하니까요.
이번 주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무안 회산 백련지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week&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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