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라이프] 강진 보은산 수국길

    작성 : 2018-07-11 07:28:10

    초록빛 나무들 사이에 탐스럽게 핀 꽃들이 보입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 수국인데요.

    강진 보은산에는 알록달록 수국들이 만개했습니다.

    수국은 그리스어로 물을 품은 항아리라는 뜻인데요.

    다른 꽃들보다 물을 많이 먹는 특성에서 유래했습니다.

    수국에 관한 재밌는 사실 한 가지!

    수국의 색을 보면 토양의 성질을 알 수 있는데요.

    수국은 처음에는 하얗게 피었다가, 토양에 따라 색깔이 달라집니다.

    산성에서는 푸른색, 알칼리성에서는 붉은색 그리고 중성에서는 흰색 꽃이 핀다고 하네요.

    지금 보은산 아래쪽에는 넓게 펼쳐진 저수지와 함께 연꽃단지가 조성돼있는데요.

    연꽃을 바라보며 산책하니,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지금은 여름이라 연꽃이 피어있지만,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만나볼 수 있다네요~

    ▶ 인터뷰 : 조운 / 전남 강진군
    -"제가 강진에 살고 있어요. 근데 사실 이런 수국이라든지 백련이 이렇게 조성돼있는지 며칠 전에 알았거든요. 와서 실제로 보니까 너무 좋고..."

    수국의 꽃이라고 알고 있는 넓은 꽃잎은 사실 꽃받침인데요.

    꽃잎을 자세히 살펴보면 있는 꽃술이 진짜 꽃입니다.

    수국은 꽃이 너무 작아서 벌들이 꼬이지 않아 꽃받침으로 벌들을 불러 모은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수국을 감상하면서 걷다 보면 절이 하나 보이는데요.

    이곳은 다산 정약용이 다산초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머물렀던 고성사입니다.

    학식이 높았던 혜장스님은 다산을 존경하여 자주 찾아가며 인연을 맺었는데요.

    주막에 머물던 다산은 글에 집중하기 위해 보은산방에 머물게 됐다고 합니다.

    고성사에 올라와 바라보는 강진 시내는 절경이네요~

    ▶ 인터뷰 : 박영심 / 전남 강진군
    -"제가 귀촌해서 와서 산 지 아직 1년이 안 됐거든요. 근데 여기 연꽃이랑 수국 보러 처음 왔는데요. 너무 예뻐가지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보은산 수국길은 울창한 나무숲이 함께 있어 더 아름다운데요.

    동백나무, 벚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있어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보은산 수국길로 드라이브 가보시는 건 어떠세요?

    지금까지 위크 앤 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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