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곳곳이 봄을 맞이할 준비로 한창인데요.
노랗게 물든 풍경과 함께 봄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있는 구례 산수유 마을인데요.
함께 가보시죠~
【 기자 】
지리산을 품고 섬진강을 벗으로 삼은 곳, 구례.
지리산에서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강을 따라가면, 마을 한가운데 세월이 느껴지는 고목이 서 있습니다.
'할머니 나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 나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중국에서 시집온 여성이 처음으로 가져와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할머니 나무'에서 시작된 줄기는, 다가오는 주말 축제 준비에 한창인 산수유 마을로 이어집니다.
다가온 봄을 만나기 위해 마을로 가볼까요?
산동면 반곡마을에 호젓하게 자리한 꽃담 길.
봄기운이 느껴지는 산책로 위로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가 가득합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 푸른 물이 흐르는 하천은 점차 노란빛으로 물들어가는데요.
산책길을 따라 걷는 관람객들의 얼굴에도 어느새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 인터뷰 : 박은숙 김종탁 / 순천시 조례동
- "오랜만에 같이 나왔는데요. 집사람이랑 이렇게 산수유도 핀다고 해서 나왔는데 이른 봄이긴 해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산수유꽃은, 옛날부터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사용됐는데요.
마을 바깥에 있는 '산수유 사랑 공원'에서는, 산수유의 꽃말을 주제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대형 산수유꽃을 형상화한 포토존부터, 느긋하게 쉬어갈 수 있는 전망대까지.
가족 또는 연인과 산책하기 좋아, 즐거운 추억을 담아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안선 신재영 / 서울시 천호동
- "서울에서 왔는데 너무 보기 좋고 노란 산수유가 많이 피어서 굉장히 좋네요. 다시 또 한번 와보고 싶은 곳 같아요."
공원 입구엔 산수유 문화관이 조성되어 있어 체험학습에도 안성맞춤인데요.
구례 산수유의 효능과 마을에 대한 역사를 천천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직 꽃망울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산수유는 축제가 열리는 이번 주말에 활짝 필 예정인데요.
축제 기간에 해설사를 따라 축제장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축제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덕순 / 구례 산수유 마을 해설사
- "여기 오시면 해설사를 중심으로 해서 해설사와 같이 산수유 마중 꽃길을 걸을 수가 있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가 있고..."
이밖에 산수유를 이용한 체험행사와 먹거리가 가득한 '구례 산수유 축제'는 이번 주 토요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이번 주말, 구례 산수유 마을에서 축제와 함께 봄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위크 앤 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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