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5·18과 4·3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광주전남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두 역사적 사건을 폄훼했고, 또 국민의힘 내에서 이런 발언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징계 결과가 광주전남 여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5·18 헌법전문수록 약속은 선거용"이라고 말한 김재원 최고위원.
"4·3과 여순사건은 남로당의 개입" 등을 주장한 태영호 최고위원.
국민의힘은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5·18정신 헌법전문수록', '4·3·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입장과 배치되고, 잘못된 역사관으로 인한 광주 전남과 제주의 반발 여론이 징계 착수의 이유입니다.
▶ 싱크 : 황정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이와 같은 사유로 징계를 개시하기로 한 징계위원회의 결정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 위한 자체 노력의 일환입니다"
징계가 결정된 만큼 이제는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가 되느냐가 관심입니다.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시절에도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 "5·18 유공자 괴물집단" 등의 망언을 한 이종명, 김순례, 김진태 의원이 각각 제명과 당원권 3개월 정지, 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5ㆍ18 단체들도 징계 결과가 국민의힘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성국 / 5ㆍ18공로자회 회장
- "지금까지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의 징계 수위나 이런 것들은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만 국민들이 공감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중징계가 예상되는 김재원 의원과 달리 경고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였던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도 최근 중징계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43주년 5·18 기념식에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만큼 기념일 이전에 징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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