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 비공식적으로 있었던 어린이 합창단의 45초짜리 '아리랑' 공연이 12분 동안 한·미 대통령들의 발길을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저지 한국학교와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공식 환영 행사가 열렸던 지난 26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정식 공연을 마친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은 백악관 내부에서 양국 정상 내외만을 위한 비공개 추가 공연을 준비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환영 행사를 마치고 안으로 들어오는 한미 정상 부부에게 백악관 메인홀에서 먼저 기다리던 합창단이 한복을 차려입고 45초 분량의 민요 '아리랑'을 부르자 이동하던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놀란 듯 그 자리에 멈췄다고 김동석 대표는 전했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질 바이든 여사가 손뼉을 쳤고 바이든 대통령 등이 아이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손을 잡아주고 자리를 떠나지 않자 '노래 한 곡을 더 듣자'는 백악관 비서실장의 제안으로 합창단은 공식 환영식에서 불렀던 '투모로우'를 다시 합창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재능이 뛰어나고 예쁘지 않냐"고 하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합창단 공연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도 커뮤니티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질 바이든 여사는 합창단을 이끄는 황현주 뉴저지 한국학교 교장에게 "나도 선생님이다. 아침까지 중간고사 채점을 하다가 나왔다"라며 아이들과 함께 백악관에 또 오라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분이 안 됐을 두 대통령 부부와 아이들의 '만남'이 12분을 넘어가자 백악관 직원들이 합창단을 빨리 퇴장시키려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아이들을 다시 불러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처음에 백악관은 황현주 교장과 김동석 대표 등에게 메인홀 행사에 대해 최소 이틀간 비밀 유지를 당부했지만,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각각 트위터에 사진을 올려 먼저 '비밀'을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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