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폭우 피해 심각" 한목소리..전당대회 일정 조율?

    작성 : 2025-07-18 11:48:07
    ▲ 박찬대·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 

    전국적인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전당대회 경선 일정 조정을 언급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SNS를 통해 수해 상황의 엄중함을 지적하며,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지난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우 피해가 매우 심각한데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계획대로 치르는 것이 맞는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선관위는 축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하고, 수해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청래 후보는 "고민이 많지만, 당이 내리는 결정에는 따르겠다"며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를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박찬대 후보도 "전국적으로 전례 없는 폭우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비상 상황"이라며 전당대회 일정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박찬대 후보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수해 희생자들을 직접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국가의 책임'을 사과했다"며 "이런 시기에 순회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무책임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후보는 "후보로서 경선 일정을 언급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중앙당과 선관위가 신속하고 책임 있는 논의에 나서 주길 바란다"며 "당이 내리는 어떤 결정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두 후보가 경선 일정 조정을 촉구하게 된 배경에는 충청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 피해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 17일 충청남도 당진시에서는 행정동 일대가 역천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주민 대피와 교통 통제가 이어졌습니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지역도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 서구 지역에서는 도로와 하천이 잇따라 침수되었고, 하남산단·본촌산단 등에서는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북구 운정교와 광산구 벽파삼거리 등에서는 도로 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문흥동 성당 앞, 전남대 정문 인근 도로는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용전지하차도·죽림지하차도 등 광주의 지하차도 상당수가 통제됐고, 서방천, 평촌천 등 소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산사태와 범람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호우특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19일 대전에서 충청권, 20일 부산에서 영남권 순회 경선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 일정과 방식 조정 여부에 따라 집권여당으로서의 위기 대응 역량과 책임 의식을 평가받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폭우로 고통받는 국민들 앞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