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산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무안공항의 일본노선도 찬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무안공항의 일본노선은 전체 국제선의 3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국제수영대회와 맞물려 관광상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이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데 나서서 홍보도 할 수 없고 급하게 대체노선을 알아보는 것도 쉽지 않아 항공사와 여행사, 전라남도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안국제공항의 한 항공사 발권장 입니다.
매일 오전 한 차례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을 맞고 있지만 비행시간이 다가와도 한산합니다.
북새통을 이루는 바로 옆 항공사의 동남아 노선과는 대조적입니다.
5개 일본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지난달보다 17% 줄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 싱크 : 항공사 관계자
- "저희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걸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럽죠."
일본노선은 무안공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제선 2천 642편 중에 883편으로 33.6%를 차지했고 이용객도 11만 5천 5백여 명으로 32.3%로 집계됐습니다.
예약 취소가 빈번한데다 휴가철 문의 자체가 끊기면서 여행사도 울상입니다.
▶ 싱크 : 여행사 관계자
- "기존 예약자는 30%, 신규 예약은 70% 정도 안 들어오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많이 심각해요, 일본은 당분간 회복이 안 된다고 봐야죠."
전라남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의 노선에 맞춰 일본 현지 여행사와 함께 맛집 투어와 유네스코 세계유산 투어 등을 내놨지만 잠정 중단 상태입니다.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 부정기 노선을 띄우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시일이 걸리는데다 외국인 관광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대체방안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형래 / 전남도 관광마케팅팀장
- "그동안 해외 방문객은 중국과 일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으며 대응책을 찾고 있습니다."
일본 무역보복 여파로 활성화 기로에 선 무안국제공항이 예기치 못한 찬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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