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광주시가 미세먼지 대응 전담팀 운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대책이라는 지적과 함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8일, 도시 전체가 뿌연 먼지 속에 갇혔습니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동안 광주 지역은 한 해 평균 열흘 이상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시가 전담팀 운영에 나섰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천연가스차 보급과 노후경유차 폐차, 아동용 통학차량 LPG차 전환 지원 등에 8백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강재 / 광주광역시 대기보전담당
- "광주시 같은 경우에 대기오염 물질의 47%를 자동차 배출가스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에 초점을 맞추고"
하지만 이같은 정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까?
탑승객을 기다리는 고속버스가 공회전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금지됐지만 단속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공회전 차량에 경고 후 5분이 지난 다음 적발할 수 있어 단속규정은 무용지물입니다.
▶ 싱크 : 시민
- "안좋죠, 냄새는.. 오래 맡는 것이 아니니까 잠시니까 차 타면은 석유 냄새처럼 조금 날 때도 있는데"
광주시내와 인근 시*군을 오가는 광역버스는 대부분 경유차로 매연을 쉼없이 내뿜고 있지만 운행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덤프트럭과 레미콘 등 노후 건설기계 폐차 지원도 내년부터 시작돼 연말까지는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환경부의 권고나 지침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우리 지역의 미세먼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황철호 / 국제기후환경센터 책임연구원
- "지역에는 지역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가 분명히 발생하는게 있습니다. 그래서 광주 전체를 지금 현재의 측정 장소로만 한정해서는 광주 전체를 대변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측정 장소를 좀 넓힌다거나"
미세먼지에 대한 광주시의 대응이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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