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방류 1년 맞은 日, "中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회 강하게 요구할 것"

    작성 : 2024-08-24 15:28:54
    ▲ 작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문한 기시다(가운데) 총리 [연합뉴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중국에 강하게 철회 요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1주년을 맞아 후쿠시마를 방문, "중국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즉시 철회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고 모든 레벨에서 이에 응하도록 힘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현 오나하마항 어시장에서 현지 어업협동조합 관계자들과 한 면담에서 중국의 수입 규제와 관련해 "전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조치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근해에서 잡힌 가다랑어와 새우 회 등을 시식하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도 홍보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철폐를 요구했으나 리 총리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 후쿠시마현 소마시에서 진행 중인 수산물 분류 작업 [연합뉴스] 

    중국은 지난해 8월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대응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방류 전까지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의 금수 조치로 일본 수산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일본 대표 수출품인 가리비는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241억 엔으로 작년 동기보다 37%나 감소했습니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방류 이후 1년 동안 오염수 총 6만t가량을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 바닷물로 희석해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달 1일 현재 아직 131만 2천t이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남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51년께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기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에 맞춰 방류도 완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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