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에 '반나체 파티'를 즐긴 러시아 유명 인사들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의 블로거 겸 방송인 나스티야 이블리바는 지난 20일 모스크바의 한 클럽에서 '반나체'를 콘셉트로 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파티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선정적 옷차림으로 파티를 즐기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SNS로 공유되면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친정부 성향 블로거와 정치인, 활동가들은 '군인들이 전장에서 목숨을 거는 와중에 유명 인사들이 이같은 파티를 즐겼다'며 비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참석한 유명 인사들은 예정된 콘서트가 취소되거나 광고 계약이 끊기는 등 후폭풍이 뒤따랐습니다.
맨몸에 긴 양말만 두른 채 파티에 참석한 래퍼 바시오는 풍기 문란 혐의로 15일간 구금됐습니다.
파티 주최자인 나스티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시아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사과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파티에 참여한 유명 인사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면서 러시아 내에서 문제없이 활동해 오던 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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