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전직 공무원의 음주운전 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경찰이 이 사고를 계기로 대대적인 음주운전 특별 단속에 들어갔는데요.
정의진 기자가 대낮 어린이보호구역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초등학교 앞.
음주운전 단속 안내 표지판과 함께, 차선을 따라 빨간 안전 고깔이 세워집니다.
곧이어 배치된 경찰들이 운전자들의 음주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 싱크 : .
- "안녕하십니까 음주 단속 중입니다. 후~ 한번 해주세요. (후~) 네, 되셨어요."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배승아 양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경찰이 불시 단속에 나선 겁니다.
잠시 뒤, 한 운전자에게 모여든 경찰들.
▶ 싱크 : .
- "후~ 한번 불어보세요. 가글 하시면 (빨간불이) 같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네~) 조심히 가십쇼."
차량 워셔액 때문에 음주감지기에 '빨간불'이 들어온 한 운전자는, 차량 밖으로 나와 재측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이곳 어린이보호구역에서 2시간 가까이 음주단속을 벌인 결과, 다행히 적발 건수는 단 1건도 없었습니다."
다만 함께 이뤄진 안전벨트 미착용이나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10건 가까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류동석 / 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2팀장
-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주·야간 불문하고 음주 운전자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고, 주요 (교통법규 위반) 사범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단속을 실시하겠습니다."
올 들어 3월까지 광주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무려 1,120여 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적발 건수보다 3백 건 넘게 많습니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봄철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은 앞으로 두 달간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특별 음주단속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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