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2년 세계인의 축제가 열렸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이 곳곳이 부서진 채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예산이 없어 시설 보수 정비는 고사하고 세금도 제 때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 세계인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린
주제관 옆 다리 출입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다리 곳곳이
깨지거나 부서져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면서
2년째 관람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여수박람회장의 랜드마크인 빅오시설입니다. 정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렇게 심하게 녹이 슬어 있습니다. "
관람석은
곳곳이 뜯겨져 나갔고
햇빛 가림막은
흉물스런 모습으로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여수세계박람회재단 관계자
- "기재부는 여수박람회재단이 설립된 지 5년이 지났기 때문에 일체의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게 확고한 입장입니다."
여수박람회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한해 백억원.
cg하지만 자체 수입이
70억원에 불과한데다가
국비 지원이
5년 전의 절반인 20억원에 그치면서
해마다 10억원의 적자운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설보수는 물론
세금 납부도 제 때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이광일 / 전라남도의원
- "30~50억 정도를 정부가 책임을 지고 관리를 해 줘야만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사후관리가 제대로 될 것으로 봅니다."
기획재정부는
선 투자금 3,200억원을
2025년까지 상환하라며
박람회재단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
전남의 소중한 자산인 박람회장이
재정 자립을 할 때까지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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