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 여수 경도 레지던스 '포기'..."PF 조달 어려워"

    작성 : 2025-11-03 21:12:54 수정 : 2025-11-03 22:35:52

    【 앵커멘트 】
    미래에셋이 1조 5천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전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핵심 인프라인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건축허가를 스스로 취소하면서, 사업 전체가 무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 시내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 경도입니다.

    미래에셋이 2029년까지 1조 5천억 원을 들여 싱가포르 센토사섬을 능가하는 아시아 최고 관광단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로 그 섬입니다.

    하지만 핵심시설로 꼽히는 12개 동, 1,100실 규모의 레지던스 건립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사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이 허가 이후 3년째 레지던스 착공을 미루다 지난달 말 결국 레지던스 부분에 한해 취소 신청을 한 겁니다.

    ▶ 싱크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음성변조)
    - "건축 허가가 나가고 나서 3년 이내에 착공을 해야 되는데 경영이라든가 자금이라든가 PF가 구성이 안됐다고 해서 자기들이 자진 취소 요청이 들어온 겁니다."

    미래에셋 측이 레지던스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분양성이 떨어지고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래에셋 측은 전체 사업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레지던스 계획은 처음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최고급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분양형 레지던스를 건립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성 사업'이라는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최정필 / 여수시의회 의원
    - "관광도시 여수의 미래 전략사업인데, 핵심 시설부터 멈춰버리면 투자 신뢰도도 떨어집니다. 지금이라도 구체적인 일정과 수정계획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미래에셋이 포기한 레지던스 사업비는 전체의 절반인 7,500억 원 규모.

    ▶ 스탠딩 : 박승현
    - "미래에셋이 1조 원대 명품 리조트 개발사업의 핵심인 레지던스 건축허가를 취소하면서 사업 전체가 축소되거나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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