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이어 AI도 위험 '방역 이중고'

    작성 : 2019-09-30 19:32:04

    【 앵커멘트 】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겨울철 발병하는 구제역과 AI가 또 걱정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AI 예방을 위해 내일부터 내년 2월까지 가금류 농가에 대한 특별방역대책도 시행됩니다.

    가축 질병이 한꺼번에 발생할 경우 축산업계 전반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멈추지 않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세 속에 겨울 불청객인 AI 공포가 또 다가오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일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차단 방역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특히 전국 오리 사육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은 지난해는 무사히 넘겼지만 2014년부터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아직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지만 구제역도 겨울철 발병 확률이 높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용보 /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
    - "우리 주변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철새가 도래하는 시기부터는 위험합니다. (AI도)방역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습니다."

    한꺼번에 가축질병이 발생할 우려 때문에 2중 3중의 방역체계가 운영되다보니 피로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소독시설과 함께 지역 거점마다 24시간 초소를 운영해하고 축사의 주기적인 소독과 예찰에 나서다보니 방역부서 공무원들은 휴일을 반납해야 할 처지입니다.

    농협과 축산농가 등으로 구성된 자율방제단도 구제역과 AI까지 더해져 사실상 가축농가 전체가 대상이 돼 인력난과 장비난이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임윤택 / 농협 공동방제단
    - "아프리카돼지열병과 AI로 통합방역을 해야 하고 소독약도 두 가지를 써야 하고 계속해서 두 가지의 방역을 하다 보면 피로도가 누적될까 걱정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에 구제역, AI 발생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남은 한해가 축산업계의 최대 위기가 될 전망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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