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시가 8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여 만든 최신 시설의 전천후 테니스장입니다.
그런데 완공 4년만에 또 다시 수십억 원을 들여 기능보강공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혈세 낭비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여수진남경기장 내 만들어진 테니스장입니다.
예산 85억 원이 투입돼 실내외 12코트와
각종 편의시설 등이 조성됐습니다.
그런데 여수시가
테니스장 준공 4년 만에
46억 원을 들여
기능보강에 나서기로 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시는
국제대회인 데이비스컵 개최를 위해
국제대회 규격에 맞는 메인코트와
관중석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2020년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데이비스컵 대회와 2022년에 전국체전 테니스 종목 유치 및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해서 여수가 운동하기 좋은 도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국제대회 개최를 명분으로특정 종목에 시 예산을 편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여기에 사흘 동안 열리는
'데이비스컵 아시아 예선' 경제적 파급효과도 고작 수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도한 투자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용진 / 여수시의원
- "혈세를 효율적으로 형평성 있게 잘 준비를 해야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 이런 부분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4년 전 철저한 사전 계획없이 완공한 테니스장이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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