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로제 한 달...제도 정착 험로

    작성 : 2018-08-01 05:27:44

    【 앵커멘트 】
    3백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확인해봤더니, 공공기관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취재에 전현우 기잡니다.

    【 기자 】
    390여 명이 근무하는 광주 과학기술원은 지난 1일부터 주52시간 근로제 시행 대상입니다.

    하지만 과기원 50여 개 건물을 관리하는 시설운영팀 교대근무자들에겐 딴 세상 이야깁니다.

    직원 3명이 돌아가며 근무를 하다보니 일주일에 70시간 넘게 일하는 경우가 다반삽니다.

    ▶ 싱크 : 광주과학기술원 시설운영팀 직원
    - "한 70시간 넘었죠. 사람마다 들쭉날쭉해요. 어떤 사람은 68시간도 하고 어떤 사람은 74시간도 하고 그래요."

    최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불시근로감독을 실시해 이런 사실을 적발하고, 개선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과기원 측은 당장 대안이 없다며, 야간 시설관리 인원을 아예 없애겠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과학기술원 관계자
    - "(조건 맞추려면)근무 시간이 줄겠죠. 그 방법 외에는 지금 당장 당장 법 규정 요건을 맞추기에는 사람을 추가로 배치하는 건데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52시간 근로를 공공기관조차 외면하면서 추가 고용 등 기대 효과는 커녕 오히려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익 / 공인노무사
    - "52시간제 취지 자체가 추가 고용을 기대하고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추가 고용을 직접적으로 하기 보다는 기존의 인력들의 근로시간을 축소하고 인건비를 절감하는(모습이 보입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15년 만에 실질적으로 시행된 52시간 근로제가 취지에 맞게 정착되도록 적절한 보완대책이 필요합니다.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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