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익산에서 입원을 시켜주지 않는다며 의사를 폭행한 사건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우리 지역 병원들 사정은 어떨까요?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벽 2시, 목포의 한 병원 응급실 CCTV입니다.
술에 취한 환자가 의료진을 밀치고, 머리채를 휘어잡습니다 .
10분 넘게 난동을 부리다 결국 출동한 경찰에 제압당합니다.
또다른 병원 응급실.
취객이 아무 이유 없이 다른 사람의 안면을
둔기로 내려칩니다.
▶ 인터뷰 : 진모란 / 목포기독병원 응급의학과
- "진료를 하기가 점점 무섭습니다 그런 분들이 오시면. 먼저 저희가 다가가서 진찰하고 도와주고 싶은데 무섭습니다. 다치는 것도 다치는 거고 위협도 있고... "
머리로 들이받고, 뺨을 때리고.
밤만 되면 병원 응급실은 무법지대로 변하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습니다.
응급의료법 위반은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법원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정상 참작을 해주기 일쑵니다.
//
전라남도의사회는 가두 캠페인까지 벌이며
병원 내 폭행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강장영 / 목포시의사회장
- "강력한 법 억제력을 갖게 만들어야 하고 경찰과 더욱 신속하게,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핫라인이나 유관기관 연관성을 강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마다 매달 한 두 건씩 일어나는 응급실 내 폭행사건.
의료진의 안전은 물론 응급상황에 몰린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