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주의 한 지역 주민들이 황소개구리 소탕작전을 펼쳤습니다.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상황에서 황소개구리까지 시끄럽게 울자, 참다못한 시민들이 직접 포획에 나섰습니다.
고우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EFFECT-황소개구리 소리)
기괴한 울음소리가 초저녁 호숫가를 가득 메웁니다.
한동안 사라진 것 같았던 황소개구리 소립니다.
가뜩이나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시민들은 황소개구리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기 힘들다고 하소연 합니다.
▶ 인터뷰 : 김채경 / 나주시 빛가람동
- "우리나라 토종 개구리 소리가 아니라 혐오스럽고, 굉장히 크고 듣기가 거북한 소리가 나서.."
▶ 인터뷰 : 정현주 / 나주시 빛가람동
- "문 열어 놓고 선풍기 틀고 자려고 해도 아무래도 황소개구리 소리, 우엉우엉 소리 때문에 숙면에 방해되는 부분이 있어서 불편하긴 해요."
결국 주민들이 직접 황소개구리 소탕 작전에 나섰습니다.
한 손엔 작살을, 한 손엔 손전등을 들고 허리춤까지 차는 물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갑니다.
작살로 바닥을 내리찍기를 수차례, 금세 준비한 주머니가 가득 찹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황소개구리 포획에 나선지 2시간여 만에 이 호수에서만 백여 마리가 잡혔습니다."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나주시 빛가람동 곳곳을 돌며 하루 평균 백50마리를 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만실 / 나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 "처음에는 와서 맨손으로 잡았어요. 그게 잘 잡히지 않아서 뜰채로 잡다가, 그것도 신통치 않아서 작살이라고 하는 (걸로 잡고 있습니다)"
90년대 대대적인 포획작업으로 개체 수가 주는 듯 했던 황소개구리,
생태계 교란도 모자라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까지 괴롭히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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